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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ct Special

영원한 맞수, 네이처와 사이언스

작성자하이브파트너스  조회수1,431 등록일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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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CT 나르샤 IIII

* 나르샤는 ‘날아오르다’라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영원한 맞수, 네이처와 사이언스

 

 

 

<네이처>와 또 다른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사이언스>는 흔히 과학저널리즘계의 양대 산맥으로 표현되곤 합니다. 동시에 치열한 대결구도 또한 유명하지요.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두 과학 저널은 창간 때부터 한 세기 넘게 엎치락뒤치락 선의의 경쟁을 거듭하며 과학기술의 발전을 견인해왔습니다. 네이처는 1869년 영국 맥밀런 출판사가, 사이언스는 그보다 몇 해 뒤인 1880년 미국 언론인 존 미첼스가 창간했습니다. 사이언스는 토마스 에디슨과 전화 발명으로 유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후원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폐간과 재발행을 반복하며 명맥을 이어가가다 1900년 미국과 학진흥회(AAAS)에 인수되며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됩니다.

 

각각 영국과 미국의 자존심을 대변하는 학술지로 성장한 두 과학저널은 게재되는 논문의 성격에서도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전통의 과학명가인 영국의 네이처는 증명 과정이 성실하고 획기적인 논문, 신흥명문 미국의 사이언스는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의 연구가 게재 확률이 더 높다는 게 과학자들의 전반적인 중론이지요. 또한 자연과학 중심의 네이처와 달리 사이언스는 과학 대중화가 목표인 미국과학진흥회의 공식 저널인 만큼 과학 이슈를 보편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요. 과학적인 연구 방법을 사용한 심리학,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언어학 등의 논문도 종종 게재되며 대학, 학회, 정부기관의 소식도 실려 독자 중 상당수가 과학자가 아닌 행정부 관료, 언론인, 비영리기구 직원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이언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나노입자의 3차원 구조를 0.02나노미터의 정확도로 분석하는데 성공한 서울대 화학생물학공학부 박정원 교수 연구팀의 논문을 표지에 실었습니다. 또 올해 3월에는 자매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가 한국화학연구원 황성연 박사팀이 개발한 100% 생분해 마스크 필터를 표지논문으로 선정했는데요. 눈에 띄게 늘고 있는 한국 과학자들의 활약이 네이처와 사이언스의 경쟁구도를 더욱 흥미롭게 하는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